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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관리

인생의 새로운 카테고리 만들기

지금까지 살면서 인생의 1/3은 영화를 만들거나 홍보하거나 비평하면서 영화로 먹고살았는데. 어느 시점에서 명예와 보람뿐이던 내 업에 대한 회의감이 내 온몸을 감싸며 번아웃이 왔다. 번아웃이 오고 극복하려 심리 상담도 하고 어느 정도 추스르면서 일을 더 했지만 글쎄... 조그마한 부조리도 쉽게 넘어가거나 극복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영화계에서 발을 빼고 운좋게 바로 라이프 스타일을 큐레이션 하며 크고 작은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들어갔지만. 역시나 스타트업도 별반 다를게 없이 무능하지만 정치질로 대표에게 붙어먹은 사람들은 일 안 하고 입으로만 변명과 업무 과시를 할 뿐 이곳도 일하는 사람만 일하고 아닌 사람은 계속 저렇게 돈 많이 받고 일 안 하는구나 였습니다. (정치질만 하느라 일 안 할 거면 그냥 정치인 해라...)

 

회의감에 몸서리 쳐질대쯤 코로나 이슈로 이 작고 정치질이 팽배한 스타트업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고꾸라지면서 결국 일하는 사람들은 권고사직을 당하게 됩니다. 그게 나야 나.. 허울 좋은 권고사직 사실은 그냥 해고지 뭐.. 사실 명예와 보람으로만 일했던 사람에게는 이런 정치질과 해고가 상당히 충격이었고 내 업에 대해서 긴긴 고민을 할 시간을 갖게 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을 보내고, 실업급여를 받고....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전에 하던 일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 역시 사람은... 기술.! 기술을 배워야 해!! 최근 영화도 브랜딩도 마케팅도 모두 모두 기대고 있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빅데이터!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 데이터에 기반한 추천 시스템이나 데이터에 기반한 시나리오 작업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마케팅에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데이터 분석가가 협업을 하고요. 

그런 생각을 하는 중 어떻게 하면 이걸 해볼 수 있을까? 나 다시 대학원 가야하나? 지긋지긋한 그곳을? 하고 생각했지만 역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AI기반 광고 시스템 덕분인가요? 인스타 광고에 꾸준히 올라오는 비전공자도 개발자 될수 있다! 광고들... 인프런, 위 코드, 코리아빅아이티아카데미, 코드스테이츠... 각 사이트들을 비교해준 개발자님들의 랭킹에 높은 순위에 있던 인프런과 코드스테이츠로 순위를 줄였는데 때마침 뜬 국비지원 공고에 코드스테이츠에 지원하여 AI부트캠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문계고등학교에서 예대진학하고 영화만 하고 살았던 나... 잘 하 수 있을까요? 이제 한 달이 조금 안된 시점인데 내가 잘 선택한 것인지 아직 너무 많은 의문과 불확실함이 하루에 몇 번이고 잘한 걸까? 잘하고 있는 걸까? 를 되묻고 있지만, 7개월 동안 진행될 이 과정들에서 내가 배운 것과 소감 등을 이 블로그에 꾸준히 업로드해 볼 생각입니다.  

 

축약) 그래도 어렸을적 무엇도 모르던 초등학생 때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꿔봤던 IT키즈라서 나 잘하겠지? 싶었지만 진짜 하나도 소용없던 예체능 고인물의 IT 도전기입니다.